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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Your Name) : 꿈에서 만난 인연

by 김피엠 2021. 10. 5.

출처 구글 이미지

1. 꿈에서 시작된 사랑이야기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 이시모네, 나가사와 마사미, 나리타 료

장르 : 애니메이션

개봉 : 2017.1.4 / 2021.9.9 재개봉

2.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

혜성이 부서지면서 떨어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바뀌는 신기한 꿈을 꿉니다. 일어나면 기억하지 못하지만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츠하는 무녀 가문의 장손녀로 가문에 풍습에 따라 입 안에서 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술인 쿠치카미자케를 만들며 살아가는 소녀입니다. 한창 사춘기에 무녀라는 직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마을을 원망하며 도시를 동경합니다.

타키는 건축에 관심이 많고 공무원인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미술을 좋아하고 좋은 카페를 찾아다닌 것을 좋아합니다. 이탈리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같이 일하는 여자아이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미츠하와 타키는 꿈에서 도시의 소년과 시골의 소녀로 바뀌지만 잠에서 깨면 기억이 없습니다. 그런 비슷한 일이 몇 번 더 생기자 기억은 안 나지만 실제로 몸이 바뀌었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두 사람은 규칙을 세웁니다. 주의점과 금기사항을 적어두고 그날 있었던 일은 메모를 남겨주는 등 서로의 생활을 지켜주고자 합니다.

 

몸은 바뀌지만 성격은 원래 타키와 미츠하시 때문에 미츠하가 들어간 타키는 여성스러워지고 타키가 들어간 미츠하는 터프해집니다. 미츠하는 주변에서 험담을 해도 가만히 있는 편이었는데 타키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화를 내기도 하고 미츠하에게 당당하게 살라고 메모도 남깁니다. 타키 덕분에 운동도 잘하게 된 미츠하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아집니다.

 

둘이 바뀌면서 각자의 성별에 적응해야 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속옷을 착용하지 않던 타키에게 미츠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친구의 도움으로 속옷을 착용하며 서로의 생활을 위해 노력합니다. 요리를 잘하는 타키는 미츠하 몸에 들어갔을 때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서 동생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타키 몸에 들어간 미츠하는 타키의 아르바이트비를 탕진하고 타키가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관심을 얻어 데이트 약속을 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미츠하에게 들어가 있던 타키는 미츠하의 할머니로부터 무스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인연 실을 잇고 시간이 흐르는 것 모두가 무스비라는 이야기를 타키에게 해줍니다. 

 

타키 대신 데이트 약속을 잡은 날 미츠하는 자기의 몸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데 아마 둘이 몸이 바뀌는 사이 미츠하는 타키를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타키를 만나러 도쿄로 간 미츠하는 타키를 만나지만 타키는 미츠하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둘 사이에 시간차가 있어 아직 타키는 미츠하의 존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미츠하는 실망하고 타키를 떠나려 하자 타키는 미츠하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때 미츠하가 자신의 머리끈을 타키에게 주며 이름을 알려줍니다. 이 머리끈을 타키는 팔찌로 하고 다닙니다. 

 

타키가 알아보지 못함에 상심한 미츠하는 머리를 자르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가을 축제에 가는데 거기에서 떨어지는 혜성을 발견합니다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는 것을 알게 된 타키는 미츠하의 흔적을 찾아 나섭니다. 미츠하의 몸에 들어갔을 때 본 풍경을 단서로 찾아갔을 때 이토모리는 호수로 변해 있습니다. 이토모리는 3년 전 혜성의 조각 때문에 폭발이 되어 많은 사망자를 내며 동네가 소멸했던 것입니다. 핸드폰에 남겨두었던 미츠하의 문자와 일기를 보는데 갑자기 모든 문자들이 사라집니다.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은 이유가 미츠하가 사망했기 때문인 것을 알게 된 타키는 3년간의 시간차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타키는 서서히 미츠하의 기억을 잊어갑니다. 

 

타키는 할머니가 알려준 무스비를 떠올립니다. 그러고는 쿠치카미자케를 마시게 되는데 그러자 다시 미츠하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미츠하가 살아있던 시절로 돌아가고 타키는 혜성이 떨어지는 날 마을 주민을 피난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사고 당일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키고 부상자는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는 사고로 미래가 바뀝니다. 

 

그 이후 황혼의 시간의 경계가 약해지면서 두 사람은 만납니다. 타키는 미츠하에게 머리끈을 돌려주고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손에 이름을 적는 순간 황혼의 시간이 끝납니다. 타키는 이름 대신 좋아한다는 고백을 남기고 황혼의 시간이 끝나자 두 사람은 기억을 잊습니다. 

 

5년 후 성인이 된 타키는 취업준비를 합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누군가를 찾는 기분입니다. 어느 날 전철 안에서 어떤 여성을 발견하고 따라가지만 놓치고 2년 후에는 미츠하가 출근길에 타키를 발견하고 쫓아갑니다. 항상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는 대사와 결국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 어디선가 보지 않았냐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눈물을 흘리는 동시에 너의 이름은 이라고 대사를 건넵니다. 

 

3. 시간의 흐름을 놓치지 말고 봐야 하는 영화

일본 특유의 하이틴 애니메이션 같지만 나름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혀 만난 적이 없는 남녀의 몸이 바뀌고 시간도 역행을 했다가 서로의 시선에서 바라봤다가 하는 타입랩스가 판타지스럽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소재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이 사라지는 순간이 안타까웠습니다. 대부분 꿈을 꾸고 일어나면 기억이 나지 않아 가만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기분은 남아있는데 정확히 어떤 꿈인지 모를 때 그 알 수 없는 잔상에 대한 기억이 이 영화의 감동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보다 꿈에서 깬 기분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경험 때문에 이 영화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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