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맨스 영화의 정석
감독 : 로저 미첼
출연 :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개봉 : 2019년 재개봉
2. 남자들을 위한 신데렐라 영화
영국의 노팅힐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선남선녀의 이야기입니다.
윌리엄 대커는 영국의 노팅힐에서 여행전문 서적을 파는 서점 주인입니다. 괴짜 친구 스파이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서점은 운영이 잘 되지 않아 항상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고 계산기를 두드리던 대커를 보던 직원은 그를 위해 커피를 사러 간 사이 어떤 손님이 서점에 방문합니다. 바로 안나 스콧! 할리우드 스타인 그녀가 그의 서점에 방문하자 대커는 믿지 못하는 눈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대커는 많은 관심을 드러내며 질문을 쏟아내지만 안나는 사무적으로 대답하고 떠납니다. 우연한 만남인가 싶은데 밖에서 안나와 대커는 또 우연히 마주칩니다. 심지어 대커는 들고있던 오렌지 주스를 안나에게 쏟고 그는 사과하며 자기 집이 근처니 자기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제안합니다. 옷만 갈아입고 나가려는 안나에게 커피나 주스를 권하지만 안나는 거절하며 대커의 집을 나섭니다. 그런 안나를 보내고 대커가 후회를 하고 있을때 안나가 가방을 놓고 왔다며 다시 방문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고 비밀로 해달라며 안나는 다시 떠납니다.
며칠 후 대커는 스파이크에게 안나의 전화가 왔었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다시 전화를 하지만 안나의 가명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연락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약속을 잡고 대커는 안나가 있는 호텔로 향하고 매니저가 대커를 '말과 사냥개'라는 잡지사 기자로 오해하게 되어 강제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매니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대커는 안나에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며 꿈만 같다고 기뻐합니다. 안나는 그 꿈의 다음이 어떤 내용일 것 같냐고 물어봅니다. 이야기가 진행이 될만 하면 돌아오는 매니저 때문에 안나와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대커는 저녁 약속을 잡으려 하지만 안나는 바쁘다며 거절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대커를 안나가 다시 부르더니 원래 있던 저녁 일정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대커 동생의 생일이었고 안나는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동생 생일에 등장한 안나때문에 대부분 손님들이 놀라는 상황입니다. 평범하지만 즐거운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안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브라우니를 두고 가장 슬픈 사연이 있는 사람이 먹는 게임을 하는데 안나는 자신의 힘듦을 털어놓으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안나는 다음날 영국을 떠나야 하지만 일정을 바꾸고 대커와 데이트를 합니다.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는데 식사 중에 성적 모욕을 당한 안나는 그대로 복수해 줍니다. 데이트가 끝나고 안나를 호텔로 데려다주는데 대커에게 자신의 방으로 올라오겠냐고 물어봅니다. 하지만 방에는 서프라이즈로 방문한 그녀의 애인이 있었고 대커는 씁쓸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안나와의 인연은 끝납니다.
친구들은 대커에게 다른 여자를 소개해 주려하지만 대커는 안나를 잊지 못합니다. 영화에 신문에 심지어 지나가는 버스에도 안나의 얼굴이 있습니다. 대커는 안나를 그리워합니다.
어느 날, 안나가 대커의 집을 찾아옵니다. 무명시절 찍은 누드 영상이 퍼지면서 피할 곳이 없었던 그녀는 대커의 집으로 온 것입니다. 그렇게 대커의 집에 머무르며 안나는 평화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둘은 밤을 함께 보내고 안나가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는 찰나 초인종이 울려 나가 보니 집 앞에 수많은 기자들이 와있습니다. 하필 대커는 속옷 차림이었고 그 뒤에 나간 안나도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히게 됩니다.
안나는 기자들을 피해서 대커에게 온 것인데 더 안 좋은 스토리만 생겼다며 크게 화를 냅니다. 대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지만 심각한 안나는 대커를 다시 떠납니다. 그렇게 반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안나가 영화 촬영 때문에 다시 영국에 방문했다는 기사를 보고 대커는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촬영장에서 대커를 발견한 안나가 할 말이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대커에게 부탁합니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안나의 영화 촬영을 구경하고 있는데 대커와 무슨 관계인지 물어보는 다른 동료 배우에게 아무 사이도 아니고 갑자기 찾아와서 당황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대커는 상처를 받고 안나를 기다리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자꾸 엇갈리는 두 사람입니다.
안나가 대커의 서점에 왔습니다. 안나는 다음날 영국을 떠나야 하지만 자기를 받아준다면 떠나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대커는 자신이 너무 평범한 사람이고 안나는 과분한 사람이라며 거절합니다. 자신은 다시 상처를 받으면 회복하기 힘들 것 같고 우리가 사는 세계는 너무 다르다고 거절하는 대커를 안나는 이해 한다며 하지만 자신도 한 남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평범한 여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대커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결정이 옳았는지 의견을 물어봅니다. 스파이크가 욕을 하며 진정 어린 충고를 하자 대커는 정신을 차리고 후회합니다. 바로 차를 타고 안나가 있는 호텔로 갑니다. 기자회견 중이던 안나는 당분간 활동을 접고 오늘 밤에 영국을 떠난다고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 어떤 기자가 대커와의 스캔들에 대해 묻자 친구사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대커가 기자 인척 그 남자와 친구 이상의 사이가 될 수 있는지 묻자 안나는 그러길 바랬지만 안될 것 같다고 합니다. 대커가 다시 남자가 애원한다면 가능한지 묻자 그제야 긍정의 대답을 한 안나입니다. 안나는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기자에게 질문을 다시 하게 합니다.
영국에 언제까지 있을 거냐고 묻는 기자에게 안나는 영원히라는 대답을 합니다. 기자들은 대커와 안나의 사진을 찍기 바쁩니다.
이후 둘만의 평범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대커와 안나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우연이 인연이 된 노팅힐 커플
사실 저렇게까지 어긋나면 인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고 만날 수 있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어진 인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와 평범한 일반인의 러브스토리는 이제 신데렐라의 정석이 되었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안나의 대사인 그저 사랑받기 원하는 한 여자라는 말 때문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지위를 떠나 결국 같은 마음이라는 것이 신데렐라 이야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계속 어긋나는 부분은 살짝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결국은 해피엔딩. 가볍게 보기 좋은 로맨스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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