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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LUCY) : 뇌의 100%를 사용할 수 있을까?

by 김피엠 2021. 9. 24.

출처 구글 이미지

1. 최고의 캐스팅,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

감독 : 뤽 베송

출연 :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2. 신이 된 여자

루시에게 사귄지 얼마 안 된 남자 친구 리처드가 가방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루시는 거절하지만 리처드는 받기로 한 100달러 중 50달러를 주겠다며 가방에 있던 수갑을 루시에게 채웁니다. 리처드는 가방을 가지고 가면 풀어줄 거라는 말을 남기고 루시는 호텔에 가서 가방을 들고 미스터 장을 찾습니다. 갑자기 검정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모여들더니 루시를 호텔 스위트룸으로 끌고 갑니다. 스위트룸 안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잡혀간 루시는 겁에 질려있는 와중에 미스터 장이 얼굴에 피가 묻은 채로 나타납니다. 가방을 가지고 왔으니 풀어달라 보내달라 하지만 미스터 장은 무시합니다. 오히려 비밀번호를 알려주고는 열라고 하고는 폭발물이 들은 것처럼 피하는 행동을 합니다. 그 모습을 본 루시는 더 겁에 질리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가방을 엽니다.

 

그 가방안에는 파란색 알갱이가 들은 봉지가 4개 들어있었고 약쟁이라 부른 남자를 데려오자 미스터 장은 테스트를 합니다. 알고 보니 이 가방에 들어있던 것은 신종 마약이었습니다. 그들은 루시를 기절시키는데 일어나 보니 배에서 피가 흐릅니다. 알고 보니 루시의 배 안에 약봉지를 넣었습니다. 이 조직은 이렇게 사람 몸으로 약을 운반하고 있었는데 루시 외에도 3명의 운반책이 더 있었습니다. 루시를 포함한 총 4명은 복면이 씌워진 채 어디론가 이송이 되고 눈을 떠보니 어떤 남자에게 성추행당하기 일보직전입니다. 이를 거부하자 루시를 폭행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배를 가격 당하자 약봉지가 그 안에서 터져 신종마약이 루시에게 흡수되기 시작합니다. 격한 경련을 일으키며 기절했던 루시는 깨어나자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루시는 자신의 신체를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게 되고 뇌의 사용능력도 향상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루시를 감시하던 자들을 죽이고 배안에 남은 약을 꺼내기 위해 병원으로 갑니다. 이때 신종마약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이름은 C.H.P.4로 아기가 태아로 성장할 때 나오는 극소량의 물질로 사람의 뇌를 활성화시켜준다고 합니다. 뇌의 활성화로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루시는 시술을 받으면서 엄마랑 통화를 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느낄 수 없고 기억하기 힘든 일들이 계속 상기되고 보이고 느껴집니다. 

 

시술이 끝나고 루시는 미스터 장에게 찾아갑니다. 우아하게 음악을 들으며 타투를 받고 있던 미스터 장에게 칼로 응징하고 그의 뇌를 탐색하여 나머지 3개의 마약봉지의 행방을 찾아냅니다. 베를린과 파리, 로마로 보낸 인질의 위치를 파악하자마자 경찰에 신고해 체포를 하라고 합니다. 처음에 믿지 않던 경찰은 마치 본인을 보고 있는 듯한 루시의 말과 모니터에 띄워진 인질들의 얼굴을 보고 바로 체포하러 출동합니다. 

루시는 친구 캐롤라인의 집으로 찾아가 노트북을 빌립니다. 뭔가를 검색하더니 뇌 연구자 노먼을 찾아냅니다. 그가 쓴 논문을 금새 읽고 그에게 전화를 해서 본인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리고는 12시간 후에 찾아간다고 하고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가던 도중 루시의 몸이 가루가 되기 시작합니다. 뇌 활성화가 많이 된 루시의 육체는 약이 부족해 에너지가 부족한 나머지 소멸하기 시작하지만 남아있던 마약을 마저 흡입함으로써 간신히 버팁니다. 

 

이제 거의 초능력자 수준이 된 루시는 마약 운반을 하던 인질들이 모여있던 육군 병원으로 향하고 그들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미스터 장도 파리로 향합니다. 루시는 파리에 도착해서 마약을 챙기고 미스터 장의 추적과 나머지 마약을 챙기기 위해 경찰인 리오와 같이 이동합니다. 결국 나머지 마약도 챙긴 루시는 대학의 연구소로 향합니다. 노먼과 약속된 시간에 도착한 루시의 뇌는 거의 100% 사용량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인간은 우리 존재의 무한함을 외면하기 위해 스스로 잣대를 만들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남은 약을 모두 투여받습니다. 

80%의 뇌 사용량에 도달한 루시는 몸이 변화하고 주변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뛰어 넘어 시간을 멈추기도 하고 과거로 가기도 합니다. 

 

미스터 장의 끈질긴 추격은 계속 이어집니다. 루시를 따라오다 미스터장은 리오에게 죽게 되고 루시는 모든 지식을 쏟아 내고는 옷만 남긴 채 사라집니다. 그렇게 USB하나가 남고 난 어느 곳에나 있다는 문자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신기한 소재의 SF영화

결말이 조금 허무하지만 자신의 뇌를 100%사용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초능력과 같은 능력을 얻고 만물을 다 볼 수 있는 신과 같은 존재로 표현되었고 뇌가 쓰는 에너지의 양은 엄청나서 활성화가 될수록 루시가 소멸할 것 같은 장면은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만약 뇌를 100%로 사용한다면 천재라는 단어로는 표현이 부족하고 모든 분야에서 방대한 지식이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뇌를 100% 쓴다면? 단순할수도 있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신기한 소재의 sf영화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민식 배우의 열연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할리우드 첫 진출작이지만 특유의 존재감으로 스크린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조연이라고 하기엔 초반에 노출 빈도가 많아서 마치 한국 영화에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한듯한 느낌도 주었습니다. 

레옹, 제 5원소를 맡았던 뤽 베송 감독의 작품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액션 장르를 만들어가는 감독의 애정이 가득 들어간 영화인 만큼 흥미로운 소재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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