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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 삶이 지칠때 힐링되는 영화, 가을 영화 추천

by 김피엠 2021. 10. 8.

 

출처 구글 이미지

1. 기분 좋아지는 힐링 영화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개봉 - 2018.2.28

2. 평범하고 느리게 살아가기

자전거를 타는 혜원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작은 마을이라 마트에 가려면 4,50분은 걸린다는 내레이션이 흐릅니다.

 

엄마와 단 둘이 살던 혜원은 대학 합격과 동시에 서울로 상경합니다.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혜원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임용고시를 보고 혜원의 남자친구는 합격을 하고 혜원은 떨어지자 갑자기 모든 게 지치는 느낌입니다. 유통기한 지난 도시락도 싫고 연애도 취업도 무엇하나 쉽지 않은 혜원은 머리도 식히고 잠시 휴식을 하고자 고향길에 오릅니다. 배고파서 내려왔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돌아온 고향집은 썰렁합니다. 엄마랑 단둘이 살았던 집에는 이제 아무도 없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혜원도 서울로 대학 입학을 앞두게 되자 엄마는 자신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편지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 이후로 엄마와 연락은 되지 않습니다.  

집에 먹을게 있는지 찾아보는 혜원은 딱히 먹을 것을 찾지 못하고 마당에 나가니 눈 속에 묻혀있는 배추가 보입니다. 그것으로 배춧국을 끓이고 남아있던 쌀로 밥을 지어먹습니다. 따듯한 식사로 나른해진 혜원은 이내 잠이 듭니다. 

 

시골에는 혜원의 옛 친구 은숙과 재하가 살고 있습니다. 은숙은 서울로 가고 싶었지만 시골 농협에서 은행원으로 일하고 있고, 재하는 취업을 했다가 그만두고 내려와 과수원일을 하고 있습니다. 혜원이 오자 친구들이 모입니다. 

 

재하는 혼자 지내는 혜원이 걱정되는지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옵니다. 이름은 오구로 짓고 셋은 떡과 막걸리를 먹으며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은숙과 혜원은 약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은숙은 재하를 좋아하고 재하는 혜원을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고백은 하지 않아 발전된 관계는 없지만 은숙은 혜원에게 재하에게 잘해주지 말라며 질투합니다. 

 

재하가 서울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온 이유는 회사 상사 때문이었는데 툭하면 트집 잡고 욕을 하는 등의 회사생활을 더는 견딜 수 없어 그만두고 아버지의 과수원일을 돕게 된 것입니다. 당시 여자 친구도 있었지만 시골로 내려오면서 헤어졌습니다. 재하를 잊지 못한 여자 친구는 재하를 만나기 위해 시골로 오지만 재하는 이를 거절합니다. 

 

혜원은 며칠만 머무르겠다던 고향에 1년이나 있게 됩니다. 다시 서울로 갈 생각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4계절이 지났습니다. 요리를 할 때면 가끔 엄마와의 추억도 떠오릅니다. 양배추로 만든 오코노미야끼나 크림 브륄레 등 다양한 요리를 해주는 엄마였습니다. 여름이 되자 콩국수를 해 먹고 다슬기를 잡습니다. 가을에는 엄마가 했던 것처럼 곶감을 만듭니다. 곶감이 완성될 때쯤이면 겨울이 온 거라고 합니다. 

 

고향에 조용히 돌아왔던 혜원은 올때처럼 갈 때도 조용히 시골집을 떠납니다. 은숙과 재하에게 쪽지를 남기고 이것을 본 재하는 혜원이 금방 다시 돌아올 것 같다고 합니다. 돌아온 혜원이 지붕수리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소소하고 다정했던 4계절

일본의 리틀포레스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는 보는 않았지만 내용은 많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어디론가 쉬러가고싶을때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요리와 눈으로 즐기는 자연풍경, 일상을 보내듯 조용히 흘러가는 스토리에 영화 보는 내내 위로받는 기분입니다. 요리 장면이 나올 때면 이 영화가 요리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레시피를 적고 싶어 집니다.

기르고 수확한 농작물로 뚝딱 만들어내는 음식들은 보는 내내 군침이 돕니다.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항상 치열하게 일상을 살아내다 보니 어느 순간 가만히 있으면 불안한 기분도 듭니다. 어딘가 도피처, 안식처가 있으면 하는 마음은 요즘 사람들의 기분을 대변해주는 느낌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장면에서 정말 차가운 도시 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고 반대로 시골에서 해 먹는 집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따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대비되는 장면을 지나면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골생활을 보게 됩니다.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4계절을 다 담았다는 부분입니다. 봄부터 겨울까지의 자연과 요리로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 리틀 포레스트는 정성스럽다는 기분이 영화 전체에 깔려있습니다. 정성스러운 식사, 한 끼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가을에 조용하고 힐링되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리틀 포레스트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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