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악 영화 전문 감독의 두 번째 영화.
1. 감독 : 존 카니
2.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버펄로, 헤일리 스테인펠드
3. 개봉 : 2014.08.13
2. 음악으로 연결되고 음악으로 치유된 영화
뉴욕의 어느 바에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노래를 하던 스티브는 자신의 순서가 끝나자 그레타를 무대 위로 불러냅니다.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시작한 그레타에게 사람들은 처음에 관심을 가져주지만 점점 호응이 없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예의상 박수를 쳐주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중에 댄 만이 그레타의 노래를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뉴욕에 힙합 붐을 일으킨 프로듀서였던 댄은 자신의 파트너 사울과 함께 디스트레스 레코드를 만듭니다. 처음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사울은 상업적으로 변해가고 초심을 지켰던 댄은 여러 번 자신의 기획이 실패하자 회사에서의 입지가 작아집니다. 게다가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아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그날도 댄은 사울과 의견이 맞지 않아 말다툼을 하였고 화가 난 사울은 댄을 해고합니다. 난리를 치는 댄을 데리고 딸 바이올렛은 밖으로 댄을 데리고 나옵니다. 바이올렛을 아내의 집에 데려다주고 거기서도 아내와 바이올렛의 양육문제로 싸움을 하게 된 댄은 속상한 마음에 바에서 술을 마시다가 그레타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레타는 기타 반주에만 노래를 불렀지만 댄의 머릿속에서는 드럼과 피아노 등의 다양한 악기가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레타의 노래에 가능성을 느낀 댄은 그녀의 노래가 끝난 후 자신과 함께 음반 작업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그레타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댄과 그레타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레타는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으로 댄은 하루만 고민을 해보고 음악 작업을 하고 싶으면 연락을 하라고 합니다. 결국 그레타는 그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뉴욕에 왔을 때를 회상하는 그레타. 그레타는 데이브라는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데이브 역시 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노래가 영화에 삽입곡으로 쓰이면서 성공하게 되자 큰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데이브가 LA에 출장을 다녀왔고 다녀오는 동안 노래를 만들었다며 그레타에게 들려줍니다. 달라진 노래 분위기와 데이브의 표정을 보니 심상치 않습니다. 그의 노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레타는 데이브의 뺨을 때리고 결국 데이브가 음반사 직원과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그레타는 데이브의 집에서 나와 스티브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고 뉴욕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우울해 보이는 그레타에게 기분전환을 시켜주고자 스티브는 자신이 일하는 바에 그레타를 데리고 갔고 그날 우연히 댄이 그레타를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레타는 댄에게 전화를 걸었고 댄은 그레타를 사울에게 데리고 가서 음악을 들려줍니다. 사울은 안 좋은 반응을 보여줍니다. 데모 테이프를 만들 수 있는 비용이라도 지원해달라고 하지만 사울은 거절합니다. 댄은 그냥 야외 녹음을 하자고 결정합니다. 뉴욕을 돌아다니며 녹음하자는 댄의 의견에 그레타도 흥미를 느끼고 댄은 연주자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이 모이자 야외 녹음을 시작합니다.
야외 녹음은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었고 마지막 녹음만 앞두고 있습니다. 댄은 자신의 딸 바이올렛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하고 그레타는 흔쾌히 수락합니다. 바이올렛과 그레타는 친해졌고 바이올렛이 기타를 칠 줄 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에게 합주를 제안했고 주변에서는 반대했지만 곡을 쉽게 가면 된다며 그레타는 바이올렛에게 일렉기타 연주를 부탁합니다.
마지막 녹음 날 베이스를 쳤던 댄과 바이올렛의 일렉기타가 들어오면서 녹음은 마무리됩니다.
녹음을 하던 어느 날, 그레타와 스티브는 상을 받는 데이브를 보게 됩니다. 두 사람은 갑자기 데이브에게 음성메시지로 노래를 하나 남깁니다. 그 노래를 들은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전에 그레타가 데이브에게 선물로 주었던 노래를 앨범에 수록했다며 노래를 들려줍니다. 그 노래는 대중들에게 맞게 노래가 바뀌었고 그레타는 원곡을 살리지 못한 노래를 듣고 실망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데이브는 자신의 공연에 와달라고 합니다.
음반 작업을 마친 그레타와 댄은 다시 디스트레스 레코드로 갑니다. 사울은 음악이 환상적이라고 극찬을 합니다. 계약하자며 수익 분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사울에게 그레타는 회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데 회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크다고 합니다. 사울은 이 수익 분배가 기본이라고 당황하며 설명하지만 결국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댄은 통쾌해합니다.
데이브의 공연 날이 되었습니다. 공연장에 간 그레타는 데이브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데이브는 그레타가 만들어준 곡을 소개하며 무대로 올라와 같이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원곡 그대로의 Lost Stars를 부르는 데이브는 공연장에 서있는 그레타를 보고 웃습니다.
이후 그레타는 댄에게 찾아가 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만든 앨범은 1달러에 인터넷에 올리기로 합니다. 댄은 드럼을 쳤던 트러블 검에게 홍보를 부탁했고 그의 홍보로 앨범은 하루 만장을 팔았습니다.
3. 평범함도 갑자기 진주처럼 빛나게 하는 음악의 힘
비긴 어게인에 나왔던 대사입니다. 따분한 일상의 순간도 의미를 갖게 하는 음악이 좋다는 뜻으로 했던 대사인데 정말 음악의 힘은 대단합니다. 같은 장면도 음악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을 모두들 해봤을 겁니다. 음악 이야기를 하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너무 유명해진 ost입니다. 영화 속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대사가 없어도 감정이 느껴지고 그 순간이 설명이 됩니다.
사실 영화 안에서의 로맨스의 해피엔딩은 없습니다. 댄과 아내 정도겠지만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어 나가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노래로 우린 로맨스를 경험하고 이별을 경험합니다. 상처 받은 그레타와 댄의 이야기로 그들이 음악으로 뭔가를 시작하고 치유되며 인생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면서 음악의 힘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그들의 삶을 비긴 어게인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뭔가 결말을 지은 느낌이 아닌 열린 결말로 끝난 영화라고 보는데 이 결말 덕분에 영화가 훨씬 더 여운이 남고 노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댄과 그레타의 묘한 기류가 있었던 거 같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서로를 파트너로 자신만의 인생을 다시 만들어가는 모습이 해피엔딩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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