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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whiplash): 박진감 넘치는 음악 영화, 광기어린 드럼 연주

by 김피엠 2021. 10. 11.

출처 구글 이미지

1. 액션보다 더 박진감 넘쳤던 영화

감독 : 데이미언 셔젤

배우 : 마일즈 텔러, J.K 시몬스, 멜리사 베노이스트, 폴 레이저 등

개봉일 : 2015년 3월 12일

2. 최고의 자리에 앉기 위한 피나는 노력

앤드류는 드러머가 꿈인 학생입니다. 셰이퍼 음악학교에서 플레쳐 교수를 만나 교내 최고의 밴드인 스튜디오 밴드에 드러머로 들어가게 됩니다. 밴드에서 연습 중에 플레쳐 교수는 트롬본 연주자에게 음정을 못 맞춘다며 인격 모독적인 말을 하고 밴드에서 내쫓습니다. 트롬본 연주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틀린 것이었지만 플레쳐 교수는 막무가내입니다. 앤드류는 그의 이중적인 성격에 겁을 먹었지만 플레쳐 교수는 앤드류에게는 격려를 해줍니다.

 

위플래쉬 연주를 하는 날입니다. 앤드류의 연주를 듣고는 자신의 박자가 아니라며 플래쳐 교수는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번 연주를 반복시키기 더니 앤드류에게 의자를 내던지고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합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앤드류에게 모욕감을 안겨줍니다. 앤드류는 눈물을 흘리지만 플레쳐 교수는 오히려 더 열심히 하라고만 합니다.

 

앤드류는 모욕감에 너무 화가 나 집에 돌아가서 손에 피가 날 때까지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밴드 메인 드러머는 테너가 있기 때문에 앤드류에게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연주회가 있는 날 테너가 앤드류에게 악보를 맡깁니다. 앤드류가 음료를 사러 간 사이 악보가 없어지는 사건이 생깁니다. 테너는 곡을 외우지 못했기 때문에 악보가 없으면 무대에 설 수 없다고 하자 플레쳐는 기회다 싶어 자신이 악보를 다 외웠기 때문에 연주가 가능하다고 어필합니다. 플레쳐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앤드류에게 기회를 줍니다. 앤드류는 훌륭한 연주를 선보이고 결국 셰이퍼 음악학교가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그의 실력을 인정한 플레쳐 교수는 앤드류를 메인 드러머로 인정합니다. 

 

경연이 끝나고 새로운 경연곡 악보를 받게 됩니다. 플레쳐 교수는 앤드류에게 새로운 드러머인 라이언을 소개합니다. 플레쳐는 앤드류와 라이언을 경합시키고 결국 새로운 곡을 라이언에게 맡기기로 합니다. 이에 앤드류는 화를 참지 못하고 그런 앤드류를 플레쳐 교수는 내쫓습니다. 다시 메인 드러머가 되기 위해 앤드류는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까지 연습을 합니다. 연습이 잘 되지 않으면 이성을 잃는 앤드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날 플레쳐 교수는 션 케이시라는 사람의 트럼펫 연주를 들려줍니다. 션 케이시는 플레쳐의 제자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합니다. 그의 연주를 들은 후, 다시 연습을 시작했고 드럼 3인방이 모두 박자를 못 맞추자 플레쳐는 3명 중 1명이 박자를 맞출 때까지 드럼을 치게 합니다. 박자를 못 맞추는 그들에게 플레쳐 교수는 또 이성을 잃고 욕설과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의자를 집어던지는 폭력을 행사합니다.

이 경합은 새벽까지 이어지고 결국 앤드류가 메인 드러머가 됩니다. 

 

다음날 경연 장소로 가던 도중 버스 타이어에 펑크가 납니다. 경연장에 간신히 도착하지만 늦게 도착한 데다 드럼 스틱까지 잃어버린 앤드류는 그래도 메인 드러머의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며 스틱을 가지고 오겠다고 합니다. 플레쳐 교수는 30분 안에 오지 않거나 실수하면 아웃시키겠다고 협박하고 앤드류는 스틱을 챙겨서 돌아오는 길에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합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병원도 마다하고 공연장으로 오지만 앤드류는 연주를 망치고 플레쳐는 앤드류를 내쫓습니다. 화를 참지 못한 앤드류는 플레쳐 교수에게 달려들고 이 사건으로 앤드류는 학교에서 제적당합니다.

 

변호사가 앤드류를 찾아옵니다. 플레쳐 교수의 지도방법에 대해 물으며 션 케이시가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희생자가 생기지 않게 도와달라는 말에 신변보호를 약속받은 앤드류는 증언을 하고 플레쳐 교수는 해임됩니다.

 

어느 날 재즈바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플레쳐 교수를 만납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재능을 끌어내는 자신의 교육방법에 대해 확고했으며, 자신이 지휘하는 밴드의 드러머가 마음에 안 든다고 앤드류에게 메인 드러머의 자리를 제안합니다. 큰 기회를 얻은 앤드류는 다시 연습을 시작합니다. 

 

플레쳐 교수는 경연 날 앤드류에게 자신이 했던 짓을 증언한 사람이 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앤드류를 메인 드러머의 자리로 부른 것은 그에게 다시 모욕감을 줘 복수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플레쳐 교수는 앤드류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곡을 연주하며 앤드류가 연주를 망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좌절감에 무대를 뛰쳐나왔던 앤드류는 다시 올라가 캐러밴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플레쳐 교수의 협박에도 앤드류는 끝까지 연주를 합니다. 광기 어린 연주를 보며 앤드류의 아버지는 충격을 받지만 그의 연주를 본 플레쳐는 자신이 원하던 연주자가 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이후 위플래시를 연주하기 시작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열정 가득한 드러머와 비인격적인 교수의 이야기

최고가 되기 위해서 정말 미친 듯 노력하는 앤드류의 모습을 보고 열정인지 모욕감에 미친 사람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플레쳐 교수의 교육방법은 옛날 공부 방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그 시절에는 저런 교사가 진짜 교사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선생님에게 우리 애가 잘못하면 혼내달라는 말과 함께 체벌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예술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저런 교수가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플레쳐 교수의 비인간적인 교육방식과 광기 어린 모습은 학생을 채찍질하여 최고의 길로 이끌 수는 있겠지만 예술적인 부분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야 노력으로 마스터할 수 있겠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는 훈훈하기 마련인데 위플래쉬에서의 관계는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기억나는 장면은 앤드류의 연주 장면과 플레쳐 교수의 화내던 모습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앤드류의 광기 어린 드럼 연주는 플레쳐 교수를 벗어나 예술의 경지에 이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그의 열정이 이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화려한 음악도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음악 덕분에 액션 영화가 아님에도 지루할 틈 없이 영화가 흘러간 것 같습니다. 독특한 음악 영화를 찾고 계시다면 위플래쉬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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